아트컬레팅

아트테크 미술품투자 후기, 테사(TESSA)

욱기왕 2021. 7. 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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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자산과 투자 비중이 주식에 많이 치중되어 있어서, 새로운 투자자산을 몰색 하다가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요새 주식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어느 정도 자산이 모이다 보니 보다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어 계속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미술품 투자라고 하면 돈이 많아야 되는 줄 아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1,000원으로도 미술품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처럼 분할 소유권을 구매하고 추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미술품 거래소, 테사 TESSA

테사 TESSA

 테사에서는 미술작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모집을 하고, 분할 소유권이 판매 완료된 작품을 재판매 시, 소유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정확한 수익 날짜를 알 수가 없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사람은 많이 답답할 것이니 투자 시 꼭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수익률을 예측해보면 10% 이상을 벌 수 있고, 1년 기간에 재판매가 이뤄진다면 웬만한 배당주보다는 괜찮을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돈이 예정기한 없이 묶여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점을 보완하고자  테사에서는 내가 산 분할 소유권을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 있도록 거래 플랫폼 기능을 앱에 추가시켰다. 하지만 돈이 급하면 손해를 보고 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있고,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 바로 팔리지도 않는다. 장점으로는 내가 살 수 없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 주식처럼 왔다 갔다 하는 가격이 아니라 소유권 1개 당 1,000원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제2의 투자자산으로 관리하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

 

글을 작성하기 몇 주전에 뱅크시(Banksy) 작품이 공모에 올라와 바로 참여하게 되었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요즘 핫한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이번에 올라온 작품이 키스 해링 하고 바스키아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내 마음에 쏙 들어서 꽤 큰 금액을 선뜻 투자하였다. 4백만 원 정도 투자를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과한 것 같기는 한데, 잘못 투자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1년 예금 맡겼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려 하는데 되도록이면 조금 더 빨리 매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술시장이 점점 사람들에게 대중화되어가고 있으나, 미술이라는 장르가 투자방식으로는 생소한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작품 공모가 매우 뜸하게 올라오는 편인데 대략 2주에 한 작품씩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미술 거래 시장은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용자는 적은 편이나, 2주에 한 작품이 올라오다 보니, 좋은 작품일수록 모집이 금방 끝나버린다. 한 번을 놓치면 또 2주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모집시간에 맞춰 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선착순 제한으로 30만 원 이상 매수할 시, 테템을 주고 있다. 테템은 아무래도 (테사+아이템)의 합성어인 것 같고, 작품에 맞는 레고 피겨와 물건을 테템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글을 오늘 쓰는 이유, 바로 오늘 테템 중 하나가 도착했다. 이번 뱅크시 작품을 구매 시 주는 테템은 해당 작품에 맞는 레고 피겨와 디퓨저다. 테템 제작업체가 각각 다른 곳이라서 따로 배송이 온다고 한다.

뱅스키Banksy 테템 디퓨저

공짜 사은품이라는 생각에, 마트 사은품처럼 가볍게 넘겼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테템 퀄리티가 꽤 뛰어나서 놀랐다. 디퓨저 향도 괜찮아서 현재 내 방에 놓고 쓰는 중이다. 디퓨저가 담겨있는 통이 스테인리스 재질 통이라 디퓨저를 사용하고 나서 버리지 않고, 다른 물건 보관용으로도 활용하기도 좋은 것 같다. 아직 테템 피겨는 받기 전이지만 지금 받은 테템 퀼리티가 너무 괜찮아서 더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전에 앤디워홀 달러싸인 그림도 테템 구성이 똑같았었는데 놓친게 아깝다. 아트테크 하면서 테템 모으는 게 내 새로운 취미가 될 것 같다. 고로 다음 투자 작품인 에드가 드가의 작품도 투자할 예정!

 테템으로 주는 피겨는 투자자 입장으로는 베어브릭(피겨 테크의 기초)하고 콜라보한 한정판 피겨로 홍보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베어브릭은 BTS, 카카오프렌즈 등 수많은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하고, 애초에 이미 아티스트(키스 해링, 바스키아 등)들과 콜라보해서 계속 자사 제품을 출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테사와도 협약을 잘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작품에 맞는 디자인의 한정판 베어브릭 피겨를 출시한다면 아트테크를 하는 투자자(컬렉터) 입장에서는 그 파급력이 매우 대단할 것 같다. 베어브릭과 콜라보를 한다면, 지금까지 그림 종류만 취급했던 테사가 더 폭넓은 미술시장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다른 업체와 견주어 볼 때 큰 차별점을 둘 수 있을 것이다.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격을 매겨서 판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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