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

아임인 수익후기, 연체자로 인한 수령금 피해

욱기왕 2023. 1.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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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절에 아임인으로 목돈을 조금 굴려왔다. 기간별로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13개월 챌린지에서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참여하면 9% 후반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간은 5개월, 7개월, 9개월, 13개월을 설정할 수 있고 기간에 따라 이율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기간이 짧아질수록 이율도 낮아진다.

 

참여방법은 다른 글에서 작성했다.

 

아임인으로 목돈 굴리기

아임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가 탄생되었다. 사실 계모임 형태라고 보면 된다. 아임인은 기간 및 목표 금액, 수익률을 선택하여 스테이지를 만들고 스테이지에 회원들이 참여하면 함께 돈

onestepup.tistory.com

 

이번에 아임인에서 참여한 스테이지가 만기가 되어 수익을 받게 되었다. 처음은 아니었고, 이번에 3번째 만기다. 보통 스테이지는 월 불입 금액 10만원 씩 2개 정도를 돌리고 있다. 

아임인 내 스테이지

사진이 짤렸지만 첫 만기는 작년 2022년 1월 10일 7개월 스테이지였다. 내 스테이지에 들어가면 현재 대기 중인 스테이지, 완료된 스테이지, 진행 중인 스테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스템이 바뀌었는지, 만기 된 약정금을 등록되어 있는 계좌로 입금시켜주지 않았다. 아임임에서 만든 가상계좌 같은 곳에 넣어주고, 내가 가상계좌 같은 곳에서 다시 출금을 요청해야 한다.

 

매우 불편하고 번거롭고 답답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방식이다. 왜 일을 두 번 하게 만들어야 하는 건지... 투자자들의 코 묻은 돈을 어떻게라도 빼어가려는 더러운 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돈이 묶이게 되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참고로 가상계좌는 내 이름으로 되어있더라도 존재하지 않는 가. 상. 계좌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회사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P2P투자할 때 받았던 가상계좌에 못 뽑은 돈이 있어 뽑기 위해 여러 차례 확인해 본 결과, 내 가상계좌는 내 것이 아니라 그 회사 소유 계좌이며 이미 망해버린 회사의 계좌의 돈은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만약에라도 아임인이라는 업체가 파산 및 부도가 난다면 혹시라도 제 때 돈을 찾아가지 못했다면 그대로 손실이 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지 않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이라면 재투자를 할 때 더 간편해진다는 것인데, 조금 번거롭더라도 안전한 게 좋다. 다시 원래대로 돌려놨으면 좋겠다.

 

아임인 지급 문자, 아임인 지급 안내

보통 만기가 되면 문자 안내 메시지와 앱에서 알림을 받게 된다. 이번 스테이지 만기는 좋지 않은 소식을 받았다. 누군가 돈을 내지 않은 것이다. 안내 메시지에 스테이지 멤버가 미납하여 연체가 발생하였다고 전달받았다. 아임인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연체금에 대해 98%를 보전해주는 안심서비스를 운영 중이기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근데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이 안심서비스 또한 위험해질 수는 있다.

 

문자를 처음 보고 앱을 들어가보니 2가지 선택 사항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아임인 연체 시 받게 되는 안내문은 다음과 같다.


지급안내

회원님이 참여하신 스테이지의 멤버가 미납하여 연체가 발생하였습니다. 

연체금은 안심서비스가 자동 적용되며, 회원님이 선택하는 옵션으로 지급해 드립니다. 

 

정상지급 : 1,138,981원


연체금 106,459원
안심서비스(98%) 적용 시 104,330원(-2,129원)
기다려 볼게요
추천 연체금의 100%이자와 연체이자까지 받으실 수 있고 지급 스케줄에서 언제든지 안심서비스로 신청할 수 있어요.
바로 받을게요
연체금의 98%를 즉시 받으실 수 있어요.

언제 들어올줄도 모르기도 하고, 연체 이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안 알려주고 하는데 기다려 보는 분이 있을까 싶다. [ 기다려 볼게요 ]를 선택했다가 [ 바로 받을게요 ]로 재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바로 받고 파킹통장에 넣어 두는 게 더 낫을 것 같다. 

 

[바로 받을게요]로 선택을 하니 서명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안심서비스 이용을 안 해봤서 이런 서명은 처음 해봤다. 약관을 읽어보니 안심서비스에 대한 서명 내용이었다. 고의적인 연체자에게 형사 소송해서 투자자들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도 있었다. 채무불이행자에게 대한 엄격한 대처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약정금 수령확인서까 작성하면 내 가상 계좌로 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회원정보, 지급정보, 입금정보 전부 제대로 되어있는지 잘 확인하고 확인을 탭 하면 된다.

 

가운데에 보이는 보라색 네모 상자가 가상 지갑, 가상 계좌이다. 여기다 돈을 넣어준다. 출금 요청을 하면 되는데 14시 이후부터 23시 30분 전까지만 가능하다고 알림 창이 뜬다. 오전에는 왜 안 되는 것일까? 참... 희한하다고 생각한다.

 

출금 요청을 하지 않으면 가상 지갑에 돈이 계속 묶이게 되며 돈을 빼지않고 유지한다면 점핑 쿠폰이라고 준다. 점핑 쿠폰은 스테이지를 개설하게 되면 새로운 스테이지가 계속 개설될수록 밑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점핑 쿠폰을 사용한 만큼 더 잘 노출이 된다고 보면 좋다. 최근에는 스테이지 참여 시 더 혜택이 좋은 스테이지로 하라는 팝업 유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점핑쿠폰의 가치가 없다시피 하다. 나도 800장이 쌓여 있는데 쓸모가 없다. 차라리 포인트로 줬으면 좋겠다.

 

결국에는 오후에 출금요청을 까먹어서 하루 뒤에 출금 요청을 했다. 예전에는 만기가 되면 내 계좌에 잘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내가 따로 출금 신청도 해야되고, 출근 신청도 제약을 받아면서 해야 되니까 너무 불편하다.

 

혹시나 아임인 돈이 안들어오시는 분들은 가상 지갑에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모르는 분들은 가상지갑에 돈이 들어왔는 줄도 모르고 계속 은행계좌만 보고 기다릴 것 같다.

 

연체로 인한 처음 피해 금액은 -2,129원이었으나 하루 뒤 추가 지급 580원이 들어와 -1,549원 손실로 끝이 났다. 월 91,325원 씩  13개월 동안 납입한 원금 1,187,225원을 투자하여 세후 이자 58,215원을 받았다. 손실이 조금 났지만 나름 쏠솔한 이자 수익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추가 스테이지를 개설해야 하지만 적금 이율이 많이 올라가서 아임인보다는 2 금융권 적금을 들기 위해 특판 적금을 알아보는 중이다. 아임인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율이 13개월 불입 9.8%인데 특판 적금이 10%가 넘는 2 금융권 적금보다는 매력이 떨어진다. 예금자보호 5천만 원까지 되기 때문에 차라리 2 금융권이 더 낫겠다 싶다. 이번에 아임인에서도 10%가 넘는 스테이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리스크가 더 큰 만큼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해 줘야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발품만 팔면 8~10% 적금을 찾아낼 수 있는 시대에 지금처럼 서비스한다면 사용자가 다 빠져나갈 것 같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계속 고금리가 유지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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